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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또 졌다. 9월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9점을 내고 이기는 걸 바라는 건 무리다. 어느새 6연패다. 이제 3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듯하다.
한신은 전날(11일, 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7로 졌다. 이로써 시즌 최다 연패를 6으로 늘린 한신은 시즌 전적 64승 1무 62패가 됐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6'으로 줄였고, 1999년 이후 15년 만에 고시엔 원정에서 한신에 3연승을 거뒀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신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센트럴리그 3위를 지키고 있으나 4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57승 2무 62패)에 3.5경기 차로 쫓기고 있고, 선두 요미우리(70승 1무 53패)에 7.5경기, 2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66승 2무 57패)에 3.5경기 차 뒤진 상황이다.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가망이 없다.
최근 한신의 경기력을 살펴보자. 9월 9경기에서 2승 7패로 부진했고, 이 기간에 평균득점은 1.89점(총 17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2점도 못 낸 셈이니 성적이 좋지 않은 게 당연하다. 평균 실점은 4.56점으로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득점 대비 2.67점이나 높았다. 9월 들어 한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점에 불과하다. 특히 6연패 기간에는 평균득점이 아닌 총 득점이 7점이었고, 영봉패도 2차례 당했다. "몹시 괴롭다"는 와다 유타가 한신 감독의 말은 엄살이 아니다.
초강수도 소용이 없다. 최근 2경기에 올 시즌 도루가 단 2개뿐인 센트럴리그 타율 1위 맷 머튼을 리드오프로 기용했으나 팀의 연패 탈출을 막지 못했다. 도리타니 다카시-마우로 고메스-아라이 다카히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최근 2경기에서 22타수 3안타를 합작한 게 전부다. 10일에는 선발 이와타 미노루가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전날 선발 노미 아츠시는 1회부터 4실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준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 번 침체된 분위기가 살아나긴커녕 오히려 더 가라앉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은 9월 단 2차례 등판이 전부인데, 지난 10일에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6연패 중이니 마무리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다. 타선 침묵이 이어지다 보니 어지간한 호투로는 개인 승리는 고사하고 팀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와다 감독은 전날 6연패 확정 직후 "모두 내 책임이다"며 고개를 떨궜다. 요미우리가 7안타 4볼넷 6득점을 기록한 반면 한신은 10안타에 2볼넷을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쳤다. 안 되는 집안의 전형이다.
첩첩산중이다. 한신은 12일부터 히로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히로시마는 최근 6경기 4승 2패로 상승세다. 한신이 올 시즌 상대전적 10승 9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흐름으로 봐선 전혀 유리할 게 없다.
선발로 예정된 2년차 후지나미 신타로가 히로시마를 상대로 4승을 따낸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만 상대 선발 후쿠이 유야도 한신전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로 상당히 좋다. 게다가 후쿠이는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한신으로선 하루빨리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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