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괜찮아 사랑이야', 사랑으로 시작해 힐링으로 끝났다 [夜TV]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과 공효진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16회)에서는 각자가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감싸안고 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환시 한강우(도경수)를 3년 간 봐왔던 장재열(조인성)은 그의 모순을 읽어내고 다친 강우의 발에 하얀 신발을 신겨줬다. 재열은 그에게 "난 참 괜찮은 어른이 됐다"라며 과거 자신으로 대변되는 강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강우는 "내가 보고싶으면 거울을 보세요. 작가님이 나니까"라며 그가 또 다른 인물이 아닌 재열 그 자체라는 것을 언급했다.

그렇게 재열은 강우가 아닌 자신의 여자친구 지해수(공효진)이 실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의 앞에는 행복한 날만 남은 듯 했다. 하지만 해수의 모친(김미경)은 딸이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스키조(정신분열) 증상을 보이는 재열과의 연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재열은 사랑하는 해수에게 1년 간의 안식년을 가지라며 잠정적인 이별 선언을 했다. 재열은 "사랑은 상대를 위해 뭔가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뭔가를 해내는 거야. 나때문에 네 인생을 포기하지마"라며 치료를 받고 있을 동안 자신을 잊으려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재열은 쿨한 모습이었지만 해수가 떠난 뒤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재열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스키조 증세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재열은 "나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습니다. 정신분열은 불치가 아닌 완치가 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라며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느냐는 안부도 묻고 잘잤느냐는 말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내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은 내게 굿나잇 인사를 해보려 합니다. 굿 나잇, 장재열"이라며 자신에게 나지막이 인사를 건넸다.

해수는 여행을 다녔고 그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제 자리에 돌아왔다. 재열과 해수는 그동안 서로를 그리워했던 만큼 격한 키스를 했다. 그 후 또 다시 1년이 흘렀다. 두 사람은 어느새 부부가 됐고 해수의 임신으로 한 아이의 부모로 한 단계 성장했다.

재열은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라디오 DJ 자리에 돌아온 재열은 "기억하세요. 여러분은 한번도 혼자인 적이 없습니다"라며 해수를 지그시 바라봤다. 두 사람은 어려운 역경을 모두 헤치고 사랑으로 비로소 하나가 됐다. 앞서 '괜찮아 사랑이야' 열혈시청자들은 재열과 해수, 일명 해열제 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랐고 노희경 작가는 시청자들의 관심에 부응하듯 따뜻한 결말로 훈훈하게 종영을 맞이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는 비, 크리스탈, 차예련, 인피니트 엘 등이 출연하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오는 1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6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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