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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순재, 신구는 진짜 연기의 신이었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연기의 신' 특집으로 배우 이순재, 신구, 조재현, 이도엽이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는 58년의 연기 경력이 무색할 만큼 겸손하면서도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빼곡한 대본에서 느껴지는 철저함은 그가 지난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 왔는지 그 무게를 짐작케 했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이순재는 "철학자가 되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연극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었다"며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진중하게 설명해 냈다.
그러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이날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 이도엽에 따르면 이도엽의 결혼 주례에 선 이순재는 '부부가 싸울 수는 있는데 싸우고 난 뒤에는 야동을 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고. 이순재는 직접적인 19금 발언은 하지 않으면서도 "예전엔 못 그랬지만 요즘엔 야동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며 "싸우면 각방을 쓰면 안 된다. 꼭 이후에 스킨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유쾌함과 소탈한 면모를 뽐냈다.
이순재보단 데뷔가 6년 늦은 52년 연기 경력의 신구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그는 데뷔가 늦은 이유와 관련 "원래는 아나운서가 꿈이었다"고 전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에 갔지만 제대 후 가세가 기울어, 직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신구는 갑자기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구는 연기를 하게 된 이유로 "존경하던 유치진 선생님이 드라마 센터를 여셨고, 들어가서 연기를 배우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신구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사랑과 전쟁',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말릴 수 없다' 등 다수의 대표작을 가진 배우가 됐다. "'사랑과 전쟁'의 유행어인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유행어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신구의 모습은 진솔함 그 자체였다.
이에 배우 이서진, 공효진, 한지민, 이승기 등은 이순재와 신구에게 존경의 메시지를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달구기도 했다.
한편, 이순재와 신구는 현재 연극 '황금연못'에 출연 중이다.
[배우 이순재, 신구.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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