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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올 시즌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풀타임 선발 2년 만에 이뤄낸 업적이라 더 의미가 크다.
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6-1 완승을 이끈 유희관은 시즌 11승(8패)째과 더불어 앤디 밴 헤켄(넥센), 류제국(LG)에 이어 올 시즌 리그에서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등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74에서 4.56으로 낮췄다.
유희관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은 3.24로 괜찮았다. 삼진 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하나만 내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6일 SK 와이번스전(6⅓이닝 7자책 패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또한 올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등극에 한화만 남은 상황이라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이날 유희관은 최고 구속 132km 직구(52개)와 슬라이더(20개), 포크볼(12개), 커브(10개)를 골고루 섞어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초반부터 칼날 제구와 코너워크로 한화 타선을 곤경에 빠트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유희관. 2회에는 1사 후 펠릭스 피에와 김경언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운호를 우익수 뜬공,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송광민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5회까지 6명의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6회에는 2사 후 김태완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까지 투구수가 78개에 불과해 이후 페이스에 따라 완투까지도 노려볼 만했다.
7회가 아쉬웠다. 7회초 선두타자 송주호에 내야 안타를 맞았는데, 2루수 최재훈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아쉬웠다. 김경언을 삼진 처리했으나 조인성 타석 때 폭투로 송주호를 2루까지 보냈고,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정범모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 대타 이학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 1사 후 송광민에 안타를 내준 뒤 오현택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가 107개에 달한 데다 점수 차도 여유가 있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오현택과 이현승, 김명성이 나머지 1⅔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아 유희관의 11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그리고 두산의 2연승이 완성됐다. 풀타임 2년 만에 이뤄낸 의미 있는 기록. 유희관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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