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캡틴' 홍성흔이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20번째다. 완전치 않은 손으로 만들어낸 홈런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홍성흔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1일) 안영명의 투구에 손을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됐던 홍성흔. 이날 홈런은 고사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거라 생각한 이들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전 만난 홍성흔의 표정은 밝았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공에 맞은 부위를 들어 보이며 "조금 까졌을 뿐이다. 괜찮다"며 웃어 보였고, "문제 없다. 튀어나온 뼈에 맞았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다행이다. 병원에서 정말 행운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도 "안 좋겠구나 싶었는데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성흔은 5번 지명타자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홈런으로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홍성흔은 한화 선발 유창식의 3구째 139km 직구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바깥쪽 직구를 기막히게 잡아당겨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19호이자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역대 20번째 기록.
이후 홍성흔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 단단한 야구공에 맞았으니 컨디션이 완벽할 리는 없는데, 경기 출전은 물론 승부에 영향을 준 한 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200홈런이라는 기록까지 따라왔다.
홍성흔에게는 주장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팀 승리와 개인 기록을 모두 잡은 최고의 하루였다. 홍성흔의 통산 200홈런은 투혼과 책임감의 합작품이었다. 송 감독은 경기 후 "홍성흔이 어제 부상에도 불구하고 주장다운 면모를 보이며 분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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