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지나도 4강 싸움은 계속될 것 같다"는 양상문 LG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LG는 여전히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SK에 0.5경기, 6위 두산에 1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게 전부다. 프로야구는 15일부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맞춰 휴식기에 들어간다. 결국 올해 프로야구 4강 싸움은 10월에 가서야 결판이 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일정. LG는 14,15일 잠실 삼성 2연전을 소화하면 10경기를 남기게 된다. 그런데 잔여일정도 결코 만만치 않다.
다음달 1,2일에는 경기 일정이 없지만 LG에겐 5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첫 상대는 껄끄러운 넥센. 넥센과의 마지막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어 NC, 삼성까지 '3강'을 연달아 만난다.
LG는 올해 삼성에 4승 8패, 넥센에 5승 8패, NC에 7승 8패로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만큼 상위권팀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한 상위권팀들의 순위가 고착화될 조짐이라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던 지난 날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를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는 다음달 9일 KIA와의 마지막 일전이 예정돼 있다. 다소 일찍 찾아오는 LG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4강 여부를 결정지을지는 알 수 없다. 그보다는 하루 휴식 후 두산과의 주말 2연전에서 4강을 두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5일 대구 삼성전, 17일 사직 롯데전까지 이어지는 일정. LG가 어떤 피날레를 장식할지 관심을 모은다.
LG의 잔여경기 일정의 특징은 10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위권팀과 만난다는 것, 그리고 잠실에서 8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LG의 올 시즌 홈 경기 성적은 26승 29패 1무로 방문경기(28승 31패 1무) 성적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홈에서는 팀 평균자책점이 4.29로 방문경기(5.02)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수 있다. 홈 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NC(4.10)에 이은 전체 2위. LG는 홈 경기 팀 타율(.269), 출루율(.353), 장타율(.364)이 가장 낮은 만큼 역시 마운드에 명운이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호하는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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