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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지난 해 4월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 마운드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 패전. 당시 데뷔 첫 맞대결의 주인공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완투수 매디슨 범가너(25)였다. 범가너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후 범가너와 두 차례 더 맞붙으며 인연을 이어간 류현진은 선두 경쟁의 길목에서 다시 범가너와 조우했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은 1회에만 5피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왼 어깨 염증으로 조기 강판되기까지 했다.
반면 범가너는 7회까지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9-0으로 승리, 범가너가 시즌 18승째를 따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신시내티 레즈의 대표투수 자니 쿠에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된 것.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로 2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성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2.19을 기록할 만큼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범가너는 최고 95마일의 직구와 90마일의 고속 슬라이더까지 선보이면서 다저스 타선을 농락했다.
5회초에는 저스틴 터너와 끈질긴 승부로 12개의 공을 던진 끝에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류현진과 대조됐던 범가너의 완벽 투구였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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