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 좌완투수 차우찬(27)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차우찬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4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1-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4회말 차우찬을 투입했다. 선발투수 장원삼은 3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자책점이 1점도 없을 만큼 불운에 시달렸다. 장원삼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굳이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갈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차우찬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 박경수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고 1실점한 차우찬은 손주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회에만 3실점했다.
차우찬은 5회말에도 마운드를 밟았지만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1사 후 최경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오지환에게 큼지막한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박경수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지자 삼성 벤치는 결국 김현우와의 교체를 택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직전에 그가 남긴 투구 내용(1⅓이닝 5피안타 5실점)은 너무나 아쉬웠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차우찬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5.26에 이른다. 7⅔이닝을 던져 13실점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4.88에서 5.40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달 30일 대구 넥센전에서 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하는데 그친 차우찬은 지난 2일 대구 NC전에서도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거두면서도 2피안타 2실점을 남겼다. 한 주가 지난 9일 마산 NC전에서는 연장 11회말 이종욱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는 등 2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차우찬은 13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 동안 공 9개로 무실점 호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곧바로 다음날인 14일에 아쉬운 투구에 그쳤다.
대표팀은 투수 11명을 선발하면서 좌완투수로는 차우찬을 비롯해 김광현(SK), 양현종(KIA), 봉중근(LG) 등 4명을 발탁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팀의 원투펀치로 선발로 나설 확률이 크고 봉중근은 임창용(삼성)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뒷문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경기 중간에 투입할 수 있는 좌완투수는 차우찬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는 1주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올해 중간계투로만 60경기에 등판한 차우찬이 그간의 피로를 풀고 아시안게임 본 무대에서는 원기회복한 모습을 보여줄까.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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