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진웅 기자] 비록 2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무산됐지만 SK 와이번스 이명기의 활약상은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명기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8회초 수비 때 임훈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명기의 연속 안타 기록은 28경기에서 멈췄다. 팀 선배였던 박재홍(은퇴)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동률인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때문에 최근 SK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었던 선수는 에이스 김광현도 아니었고, 팬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리 있었던 이명기였다. 그는 지난 7월 27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전날 NC전까지 이어오며 28경기 동안 매경기 안타를 때려냈다.
전날 NC와의 경기에서 친 안타는 극적이었다. 그는 팀이 4-11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치며 가까스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명기 본인보다도 덕아웃에 있던 팀 동료들이 더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연속 안타 기록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명기는 경기 전 “그동안 연속 안타 기록에 신경을 안 쓰다 기사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서 말을 해줘 어제부터 기록에 신경이 쓰였다”며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생각하지 않고 일단 오늘만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타를 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그의 안타는 결국 터지지 않았고 연속 안타 기록은 28경기에서 마감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에게는 올 시즌 남은 목표가 하나 있다.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는 것.
지난 200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명기는 지금껏 단 한 시즌도 100안타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현재 86개의 안타를 친 이명기는 100안타까지 14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명기는 “현재 목표는 시즌 100안타를 치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달성해 보지 못한 기록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100안타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지금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던 이명기. 그의 시즌 100안타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
▲역대 연속 경기 안타 순위
1위 박종호(삼성) 2003년 39경기
2위 박정태(롯데) 1999년 31경기
3위 박재홍(SK) 2008년 28경기
3위 이명기(SK) 2014년 28경기
[SK 이명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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