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침내 꿈꾸던 순간이 찾아왔다.
LG의 '만년 유망주' 최승준(27)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것도 팀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이었다.
최승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말 장원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132km짜리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다가온 것을 비거리 125m짜리 아치로 그려냈다.
2006년 LG에 입단한 최승준은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0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인 그는 이제서야 잠재력을 빛내고 있다. LG는 최승준의 홈런으로 6-1 리드를 잡았고 12-3으로 대승,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그는 "2스트라이크 이후라 컨택트 위주로 노렸는데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고 오래 기다린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 팀이 도망가는 점수를 내서 더 좋았다. 기회가 온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최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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