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옥스프링이 9승 요건을 갖췄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옥스프링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7월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00, 8월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 2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13회. 하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서 단 2승이다.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서 단 2승을 따냈다. 심지어 5경기 중 4경기는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옥스프링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2루서 민병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쉽게 1점을 줬다.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 홍성흔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기회서 벗어났다. 옥스프링은 2회에도 아슬아슬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재호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 그러나 최주환을 1루수 땅볼,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3회 허경민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김현수와 홍성흔을 범타 처리했지만, 여전히 2사 1,3루 위기. 오재일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줘 다시 1점을 내줬다. 최재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옥스프링은 4회에는 김재호, 최주환, 정수빈을 차례대로 범타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옥스프링은 5회에도 허경민 민병헌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 시작과 동시에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옥스프링은 6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3개. 5회까지 던진 것 치고는 투구수가 많았다. 1~3회에 고전한 탓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0%였고 컷패스트볼 커브 직구 체인지업 너클볼 순으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다양한 공으로 섞은 건 좋았다. 4~5회 너클볼을 기습적으로 꺼내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특유의 노련미는 살아있었다.
베테랑 옥스프링으로선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반갑다. 보름간의 휴식기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겐 체력 세이브와 재충전의 좋은 기회다. 롯데는 쉐인 유먼, 송승준, 장원준 등 선발투수들이 적지 않은 기복이 있다. 롯데가 대역전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옥스프링의 역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타자들과 좀 더 궁합이 맞는다면 옥스프링으로선 금상첨화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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