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운명의 3연전'에서 웃었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맷 켐프의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렸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류현진-잭 그레인키-커쇼로 조정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예상치 못한 부상 속 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계획이 틀어지는 듯 했다. 첫 경기에서 패하며 승차는 1경기까지 줄어 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타선 폭발과 그레인키 호투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날도 커쇼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선취점 역시 다저스 몫이었다.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내야안타에 이어 후안 유리베의 안타가 나왔다. 유리베 안타 과정에서 상대 우익수 헌터 펜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여기에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의 실책까지 겹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A. J. 엘리스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보탰다.
2회까지 커쇼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3회 추격에 나섰다. 1사 이후 투수 페티트의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튼 샌프란시스코는 조 패닉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버스터 포지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 만회.
다저스는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4회와 5회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은 6회 다시 깨어났다. 1아웃 이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에 이어 맷 켐프가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점수를 벌린 것.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커쇼의 호투는 8회까지 이어졌고 다저스의 승리가 완성됐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커쇼는 '변함없이' 호투하며 시즌 19승(3패)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선두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8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7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 8이닝 2실점에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기는 했지만(1.67→1.70) 본인의 데뷔 첫 한 시즌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커쇼는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경험이 있지만 이를 한 시즌에 이뤄내지는 못했다. 또한 46년 만의 내셔널리그 투수 MVP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타선에서는 켐프가 결정적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활약을 이어갔으며 1번 타자 디 고든도 멀티히트로 리드오프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