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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우먼 이국주가 공감가고 과감한 발언으로 2035 여성들과 소통했다.
이국주는 14일 '원더우먼 페스티벌 2014(이하 원페)' 무대에 올랐다. 'JUST LIKE ME, JUST LOVE ME'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원페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린 대한민국 2035 여성들을 위한 강연+토크쇼+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여자들만을 위한 국내 최초 최대 페스티벌이다.
이국주는 "이국주가 섹시하면 소리 질러!"라며 현아의 '빨개요' 춤을 추며 등장했다. 9년간의 무명 생활을 지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우먼 이국주는 살로 인해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저한테 '살 뺄 생각은 해보셨나요?'란 질문을 많이 한다. 나도 다이어트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라며 "처음은 MBC 공채에 뽑혔을 때다. 내가 꼴찌로 뽑혔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국장님이 '쟤가 저 몸매로 개그우먼을 안 하면 도대체 뭘 할 수 있겠니'라고 했다더라. 그 때 살 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정말 잘해줬다. 생일상도 거하게 차려주고 집까지 차로 매일 바래다주고 온 걸 다 해줬다. 그런데 남자들이 '넌 괜찮은 여자야. 너 같은 여자랑 결혼하면 행복할거야'라면서도 연애는 다른 애랑 하더라. 그 때 내가 외모가 안 돼서 연애도 못하고 사랑을 못 받는 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자신감을 찾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그러다 큰 맘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해 2주 만에 8Kg을 뺐는데 티가 안 나더라. 내 몸에서 현아 한 명 정도가 빠져 나가야 티가 날 것 같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살을 뺐을 때 전지현이 안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때려치우자고 생각했다.
뚱뚱한 사람에게 전달한 메시지 또한 여성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그는 "나는 과감하다. 춤 출 때 속바지 다 보이면 어떠냐. '이국주 팬티' '이국주 속옷노출'이 검색어에 올리는 게 내 소원이다. 보라고 보여주는 거다. 덩치 있는 사람들이 검은 옷 많이 입는다. 하지만 뚱뚱하면 검정을 입든 다른 색을 입든 다 티가 난다. 어차피 뚱뚱할 거면 옷 잘 입는 뚱뚱이가 돼라"며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했으며 원페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뜨거운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식탐송을 부르며 본인만의 철학과 솔직한 메시지를 전달한 이국주는 여성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예쁘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JUST LIKE ME, JUST LOVE ME'하라는 행사의 주제를 제대로 전달했다.
[개그우먼 이국주. 사진 = 원더우먼 페스티벌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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