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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8이닝 2실점'도 결코 호투로 느껴지지 않는 '커쇼다운 투구'가 이어졌다. 이제 데뷔 첫 한 시즌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도 눈 앞이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시즌 19승(3패)째를 거뒀다.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커쇼지만 올시즌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단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3패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1.67에 불과했다. 이러한 활약 속 46년 만의 내셔널리그 투수 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사이영상과 MVP 동시 수상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커쇼는 이날 경기를 치른 AT&T파크에서 그동안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11경기(10선발)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것.
이날도 '커쇼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3회와 7회 1실점씩 하기는 했지만 무너지는 모습은 결코 찾아볼 수 없었다. 100개를 넘게 던진 상황에서 등판한 8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제압해가는 사이 타선에서는 맷 켐프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결과로 커쇼는 시즌 19승째를 기록하며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1점대 평균자책점도 유지했다. 8이닝 2실점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는 것(1.67→1.70)에서 올시즌 커쇼가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는지도 알 수 있다. 7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
이로써 커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커쇼는 20승(2011년)도 한 적이 있고 1점대 평균자책점(2013년 1.83)도 기록했지만 이를 동시에 달성하지는 못했다.
올해는 시즌 초 공백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투구를 이어갔고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이 다가왔다.
그야말로 '커쇼를 위한 2014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커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성적
2008년-22경기(21선발) 5승 5패 평균자책점 4.26
2009년-31경기(30선발)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
2010년-32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1
2011년-33경기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다승, 평균자책점 1위 & 사이영상)
2012년-33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평균자책점 1위)
2013년-33경기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평균자책점 1위 & 사이영상)
2014년-25경기 19승 3패 평균자책점 1.70(15일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1위)
[클레이튼 커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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