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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학창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은 가운데,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유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기사까지 떠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상처를 셀프로 드러내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이름이 알려진 덕분이라고 좋게 생각해 봅니다"란 글을 남겼다.
앞서 이날 서유리는 "저는 왕따,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였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고백한 바 있다. 최근 서유리의 일부 과거 사진이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떠돌았는데, 이를 두고 몇몇 네티즌들이 악플을 서슴지 않아 서유리가 이같은 고백을 하게 됐다.
서유리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갔을 때, 왕따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왕따를 당했다. 지금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육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모두 당했고, 학교가 끝나고 집에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왜냐면 학교가 끝나고도 아이들은 저를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한창 2차 성징을 겪고 감수성 예민하던 시기에 그 일은 제게 많은 성격적 외모적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없던 식이장애, 폭식증이 생겼다. 동생이 운동선수였는데 동생과 똑같이 먹었다. 그리고는 운동은 커녕 외출도 잘 하지 않았다. 당연히 살이 찌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제게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좋아했던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다. 항상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던 시기에 유일하게 나도 살아있구나 행복하구나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는 서유리는 "그런데 그 사진을 누군가 보고 역겹다, 괴물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송곳같은 말들에 담겨있는 잔인함보다,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더 아프다. 사진에 떠오른 눈빛에 상처가 가득해서 더 아프다"고 토로했다.
또한 서유리는 "저는 제가 자연미인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과도한 수술에 욕심을 낸 적도 없다"면서 "뭔가 끝맺으려고 하는데 마음이 먹먹해서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방송인 서유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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