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들 자신감이 넘친다는 게 강점이고, 큰 단점은 보이지 않는다."
류중일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했다. 바로 전날(14일)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뒤 하루 만에 합류한 선수들의 표정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의지만큼은 대단했다. 선수단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오는 19일 선수촌 입촌 예정이다. 첫 경기는 오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태국전.
류 감독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항상 감격스럽다. 이번에 감독으로서 2번째다"며 "WBC때는 2승 1패로 예선 탈락했기 때문에 야구팬들께 죄송했는데, 이번에 또 감독으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에는 최선 다해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 경쟁 상대인 일본이나 대만 전력은 어떻게 보는가
"여기 올라오기 전에 김정준 전력분석관과 대화를 했다. 언제 전력분석 할 것인지,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내일 코치진이 먼저 일본과 대만의 전력분석을 할 것이다.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 하기 전에 일본, 대만의 전력을 분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기 당일에도 각 팀의 선발투수와 중간, 마무리, 주요 타자들 분석하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리그 4강 다툼이 한창인데 모였다
"일단 선수들 컨디션과 부상 여부 체크하는 게 우선이다"며 "18일 LG와의 평가전에서 투수 몇 명이 뛸 수 있는가도 파악해야 한다. 투수가 많으면 경기를 9이닝 이상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박병호를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은
"누구 주장 시켰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봤다. 나이 많은 임창용, 봉중근도 있는데 나는 투수 주장 안 시킨다. 타자 중에 누가 좋은가 생각해봤다. 박병호가 야구를 너무너무 잘해서 뽑았다. 50홈런 가깝게 치지 않았느냐(웃음). 그 기를 받아서 선수들 모두 잘할 거라는 믿음으로 박병호를 택했다."
- 대표팀 테이블세터 구성에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복안은
"선발투수를 어떤 경기에 넣느냐와 타순 짜는 게 일이다. 지금 말씀드리면 재미 없을 것 같다. 훈련해 나가면서 숙제를 하나씩 풀어드리겠다."
- 류 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장단점은
"장점은 다들 잘 쳐서 자신감에 넘친다는 것이고, 큰 단점은 보이지 않는다.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강정호가 요즘 경기에 안 나온지 꽤 됐는데, 부상 정도를 체크해야 한다. 열흘 이상 경기에 안 나온걸로 알고 있다. LG와의 평가전 한 경기만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걱정이다. 나지완도 우리 팀과 경기하는데 부상이 조금 있다고 들었다. 타격 페이스도 다소 떨어진 걸로 안다. 이외에는 다들 괜찮은 것 같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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