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맞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올시즌 25경기에 나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예전 실력을 되찾았다. 지난 등판인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9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서 3점대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부문 선두다.
지난 경기 부진 이전까지 매 경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에 여유있게 승선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은 "다시 국가대표에 발탁된 만큼 열심히 던져서 류중일 감독님, 국민들께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느낌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표팀 갈 때마다 막내였고 심부름도 도맡아서 했다"며 "이제는 중간 역할로서 후배들에게 잘 얘기해서 따르게 하고 선배들께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은 연습기간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팀 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나로 뭉쳐서 단기전 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로야구는 극단적 타고투저를 보였다. 때문에 대부분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높다. 이로 인해 투수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김광현은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타고투저이고 우리가 경기하는 곳이 문학구장과 목동구장이라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도 "우리나라 타자들이랑 다르다. 우리나라 타자들이 아닌 대만, 일본 타자들 상대하기에 자신있다. 지난해보다 구위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는 (양)현종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구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등판에서의 9실점과 관련해서도 "최고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등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맞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 맞춰놨다. 또 어느 때보다 몸 상태 좋기 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나 혼자만 투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고 넘겨주는 것이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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