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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언론이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해 외국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운 오승환을 조명했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15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8회 등판, 1⅓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35세이브째를 달성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2.01에서 1.96으로 떨어뜨렸다.
한신은 1-1로 맞선 8회초 공격에서 대거 4득점하며 5-1로 앞섰다. 하지만 8회 등판한 후쿠하라 시노부가 2실점한 뒤 2사 2루 위기를 맞이했고 8회 오승환을 투입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로 만난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은 1번부터 이어지는 타순을 맞이했다. 첫 타자 야마다 데스토와 상대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148km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에도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가와바타 싱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오승환은 이이하라 야스시마저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0년 에디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드래곤즈), 2011년 데니스 사파테(당시 히로시마 카프·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세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세이브 한 개만 추가하면 이를 넘어선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에 의하면 경기 후 오승환은 "불펜 투수는 항상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8회에 등판하는 것에 대해) 문제 없었다"며 셋업맨 후루하라의 부진 속 1이닝 이상 투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니치'는 "개막전부터 수호신 자리에 올라 안정된 투구를 선보인 '돌부처'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날이 갈수록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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