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새내기 선수들에겐 피와 살이 된 시간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14-2015시즌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전날(11일) 열린 2014-2015 남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남자 28명, 여자 19명 선수 중 국가대표에 차출된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을 제외한 4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스포츠토토 조린 대리의 부정방지교육을 시작으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은 프로선수로서 선수들이 몸담고 있는 프로리그의 선수제도에 대한 김장희 경기운영팀장의 제도교육 시간과 미디어 노출 및 효과적인 활용법에 대해 KBSN 강준형 팀장, 한국배구연맹 장경민 과장, 이준혁 사원의 릴레이 강의도 진행됐다.
마지막 시간으로는 오리엔테이션의 가장 특별한 시간인 선배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선배 대표로 참석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한국도로공사 정대영 선수는 자신들의 몸관리, 슬럼프 극복 노하우를 전하며 프로 첫 발을 내 딛는 신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프로 최초 MVP 그랜드슬램(정규리그, 챔프전, 올스타전, 컵대회)을 달성한 선수이자 5살 딸을 둔 엄마 선수 정대영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운동했으면 좋겠다. 나를 보면서 오래오래 운동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삶의 30년을 배구를 해오고 있는 부동의 세터 최태웅은 "배구를 처음 시작하며 배운 것은 리시브나 기합소리가 아닌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였다.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이고, 인성을 바탕으로 성심을 다해 배구를 해야하고, 매사 집중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운동을 하며 나와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다. 운동장 10바퀴를 달려야 한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10바퀴를 원리원칙대로 뛰었다. 여기 있는 우리 후배들도 그런 마음으로 운동을 하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한편,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선수들은 26일까지 선수등록을 마치면 10월 18일 개막하는 2014-2015 V-리그에 첫 프로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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