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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문정혁과 성준의 남친 매력 대결에 여심은 이동을 반복하고 있다. 9회까지 방영된 현재 스코어는 1:1 동점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의 한여름(정유미)의 남자들 강태하(문정혁)와 남하진(성준). 상반된 매력을 보이며 여심 지분을 나누고 있다.
극 초반에는 남하진의 우세였다.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이성적인 성품을 가진 하진은 그야말로 남자친구의 좋은 예였다. 자신을 쥐락펴락하는 여름의 여우짓에 "끝까지 이겨먹을래?"라며 툴툴대다가도 이내 곧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마음으로 알면서도 속아주는 지혜로운 남자. 오해할만한 상황에서도 "그냥 믿기로 했다. 사랑하는 여자니까"라며 여자친구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갖고 있는 남자가 하진이다.
반면 오만해 보일 정도의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강태하는 우연히 재회한 옛여친에게 승부욕을 발동시켜,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일을 이용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여름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네가 다시 좋아졌다"고 적극적으로 들이댔다. 상처로 남아있는 옛남친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잘 되고 있는 연애를 방해하는 형국이었다.
자칫하다 밉상 옛남친이 될 뻔한 태하가 조금씩 여심 지분을 점령하기 시작한 것은 여름을 다시 좋아하면서부터.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로운 지옥을 맛본다는 연애 권력의 법칙을 깨닫고 저지른 찌질하고 못난 행동들을 통해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은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그에 비해 안아림(윤진이)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하진의 지분율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자신이 아림을 대신해 입양됐고, 그래서 아림에게 자신이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여름에게 말하지 못하면서 자꾸 오해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방영된 9회분에서 태하는 여심 점령의 정점을 찍었다. 사랑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다시 사랑한다는 말 같은 건 입에 올릴 수 없는 놈이다"라며 흘린 눈물. 진심으로 아파하는 진정성 있는 눈물에 여심도 움직였다.
그러나 하진에게도 여름과 관계를 회복할 카드는 남아있다. 하진이 아직 말 못한 입양 사실, 그리고 아림에 대한 애틋한 감정 등을 솔직히 이야기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고, 하진은 다시 좋은 남친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로써 반바퀴를 돌아 중반부에 접어든 '연애의 발견' 남친 대결의 승점은 1:1. 앞으로 남은 7회 동안 승부는 어디로 향할까. 결과를 떠나 여심(女心) 공략에 최적화 된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보는 여심은 즐겁다.
[배우 문정혁과 성준. 사진 = 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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