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야구 대표팀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그 첫 시작을 수비 훈련부터 실시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 아픔을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야구 대표팀은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훈련 프로그램의 시작은 수비 훈련이었다. 류 감독다운 훈련 시작이었다. 그는 선수시절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삼성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항상 수비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와 같은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수비를 꼽기도 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오는 22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단 7일 만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특히 타격이 아무리 터져준다고 하더라도 수비에서 허점을 계속 보인다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때문에 류 감독도 수비 훈련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
이날 투수들은 돌아가면서 번트 타구를 잡아 1,3루로 송구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또 1루에 백업 수비를 들어가는 훈련도 반복했다.
야수들도 뜬공 타구, 땅볼 타구를 잡는 포구 훈련과 송구 훈련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수비 훈련만 40~50분 정도 소요됐다. 그만큼 수비의 중요성을 대표팀에서도 강조한 것이다.
첫 훈련 후 류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에 태극마크를 달면 느낌이 남달랐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아 보였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힘이 넘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현재 고민은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다. 강정호는 지난달 말에 당한 손가락 부상 때문에 이달 들어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때문에 그의 부상 상태와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백업 유격수로 김상수(삼성 라이온즈)가 있지만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강정호의 상태에 따라 대표팀 내야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날 강정호는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프리 배팅 훈련을 가볍게 했다. 수비 훈련은 2루수 오재원과 호흡을 맞추며 깔끔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컨디션 여부에 따라 강정호의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투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훈련부터 수비라는 기본부터 강조한 류중일 감독이 강정호 변수를 잘 극복해 자신의 명예회복과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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