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안경남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쓰러지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23,포항)도 사라졌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말레이시아전(3-0)에 이어 2연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사우디전을 승리했지만 대신 김신욱, 윤일록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밖에도 여러 선수가 사우디의 거친 축구에 크고 작은 타박상을 당했다. 잃은 게 더 많은 승리다.
전반 17분 만에 쓰러진 김신욱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취한다면 다음 경기 출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윤일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른쪽 인대를 다쳐 병원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더 큰 문제는 팀 밸런스의 붕괴다. 소집 후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 중심의 공격 전술을 가다듬었다. 파주NFC에서도 일찌감치 주전을 확정하고 플랜A 전술에 집중했다. 그런데 김신욱의 부상으로 ‘김신욱-김승대’ 조합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실제로 이날 전반 중반까지 맹활약을 펼치던 김승대가 김신욱이 부상으로 쓰러진 이후 존재감이 사라진 건 우연이 아니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닐 때 김승대가 2선을 깨는 패턴이 사라지자 김승대도 방황하기 시작했다.
이는 토너먼트 이후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광종호는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한 가지 플랜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