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시드니전, 밀집수비 공략 해법 못 찾은 서울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이 웨스턴시드니(호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시드니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후반 90분 동안 계속되는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력 부재를 드러내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희성과 에스쿠데로(일본)가 투톱으로 나선 서울은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웨스턴시드니를 몰아 부쳤다.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몰리나(콜롬비아)와 에벨톤(브라질)을 동시에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을 펼쳐야 했다. 서울의 상대 웨스턴시드니는 이날 경기에서 포백을 구성한 수비수 4명 뿐만 아니라 폴약과 라 로카 같은 미드필더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했다. 그 결과 서울의 공격시에 웨스턴시드니 선수들은 페널티지역에 촘촘하게 자리잡으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서울이 어렵게 시도한 슈팅들은 위력없이 골키퍼에 향하거나 상대 수비에 막혔고 답답한 상황이 반복된 끝에 양팀은 무득점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홈에서 원했던 승리를 하고 싶었지만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결정력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리는 원정에서 득점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에 대해선 "냉정하게 한번의 찬스를 살리겠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상대 밀집수비에 조급함을 가진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웨스턴시드니의 포포비치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며 "홈경기에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웨스턴시드니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