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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아홉수에 접어든 네 남자의 일상을 그린 '아홉수소년'은 tvN 자체적으로 "'응답하라 1997' 시사회 이상의 높은 반응을 보인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어 첫 전파를 탄 이후 현재 6회까지 방송되며 각자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아홉수소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올해 봤던 창작뮤지컬 '9번출구'와 너무 흡사해 의견을 제시한다"라며 아홉수라는 소재, 두 작품 모두 19살 캐릭터의 이름이 민구라는 점, 39살 노총각이 방송국 PD라는 점 등이 비슷하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은 "이 드라마는 가족 스토리로 풀었기 때문에 에피소드 면에서 표절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39살이 노총각에서 구박을 받는다는 설정이나 방송국 PD, 회사 대리에 입시생이라는 직업도 모두 겹친다"라며 "드라마는 9살 캐릭터가 추가된 것 같은데 그걸 빼면 교묘하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표절이라고 단언하긴 그렇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렇게 겹칠 수가 있느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고 있는 제작담당 김영훈 PD는 "제작진 중 누구도 말씀하신 해당 공연을 본 적이 없고, 전혀 참조하지 않았다"라며 "'아홉수소년'은 2013년 겨울부터 기획됐고 2014년 1, 2월에 최종 시놉시스가 제작을 위해 사내, 배우들을 섭외하기 위해 공유됐다"고 시점을 밝혔다.
이어 "29세 인물이 회사의 대리라는 설정은 실제로 대학을 졸업한 29세의 경우 보통 직장인 3, 4년차로 대리인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19세 인물명을 강민구라고 설정한 것은 '응답하라 1994' 조감독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며 '아홉수소년'의 많은 역이 제작진 및 주변의 실제 인물로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또 김영훈 PD는 "39세 인물 설정이 PD인 것은 실제로 과거 스펀지 PD였던 본 드라마의 감독, 유학찬 PD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라며 "아홉수라는 설정을 통해 시청자,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던 기획의도가 우연찮게 겹쳤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 공식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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