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문소리가 사회자, 감독, 조감독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18일 서울 삼청동에서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신작인 '자유의 언덕'에 출연한 배우 문소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신의 연출 데뷔작인 단편영화 '여배우'로 내달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단편 쇼케이스 섹션에 초청된 문소리는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학원 수업에서 만들었는데 어떻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틀게 됐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런 문소리는 자신의 작품이 초청된 것보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같이 공부 중인 김래원 감독의 영화 '이사'가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에 더 기뻐했다. "그 작품이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게 내 작품이 베니스국제영화제를 간 것 만큼 기쁘다"고 말할 정도. 문소리는 이 작품에서 조감독으로 분했다.
문소리는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사'라는 작품이 있다. 중대 대학원 친구가 만들었는데, 그 작품에서 내가 조감독을 했다. 엔딩 크레딧에도 조감독으로 이름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 2~3일 동안 세트장에서 하도 소리를 질러서 죽을 뻔 했다. 난 악덕 조감독이었다. 스케줄이 너무 빡빡했다. 보통 감독님이 지나갈 때 스태프들이 긴장하지 않나, 그런데 그 현장에서는 조감독인 내가 지나갈 때 그러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문소리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호흡을 맞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분할 예정이다.
한편 문소리가 출연한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영화로 지난 4일 개봉 후 '홍상수의 마법'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문소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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