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FC서울의 수비축구를 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달 23일 서울과 홈경기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3만여명의 홈팬 앞에서 당했던 패배를 되새기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지난 대결에서 스리백 전술을 사용한 서울은 수비시 양쪽 측면이 수비로 내려서며 5명이 수비라인을 구성한 것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오는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전북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 후 빠른 역습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전북 팬들은 ‘텐백’이라며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비난했지만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서울의 촘촘한 조직력을 칭찬하며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깰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준비 하겠다”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홈팬들을 위해 홈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공격축구로 상대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며 2011년이후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을 예고했다.
공격의 선봉에는 K리그 클래식 대표 골잡이 이동국이 나선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득점선두(12골)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은 이번 서울전에서 득점 선두뿐만 아니라 K리그 클래식 통산 최다골(166골)과 최다 공격포인트(현재 227포인트)의 기록 경신도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
레오나르도, 리치, 카이오 브라질 3인방이 삼각편대를 이뤄 닥공의 2선 공격지원에 나서고, 지난 경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던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신형민이 중원을 책임진다. 또 부상에서 복귀한 호주국가대표 수비수 윌킨슨과 김기희가 수비라인을 책임져 무실점에 도전하고, 골문은 K리그 클래식 무실점 1위(12경기)의 권순태가 지킨다.
주장 이동국은 “ 지난 서울전 3만명의 열정적인 홈팬의 응원을 잊을 수가 없고 패배로 죄송했다. 다시 한 번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채워 응원해주신다면 꼭 승리로 보답 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 혹시 가지고 있는 팬들의‘내가 오면 진다’는 생각을 ‘내가 가면 이긴다’로 바꿔 주겠다”며 승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북은 27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서울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각 게이트에서 초등학생 및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브라질 월드컵 미니버스를 선물하고, 중국 여행권과 여행용 가방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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