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나성범이 왜 3번 타자로 나섰는지 증명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나성범(NC 다이노스)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나성범은 3번 타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국제대회는 처음이고 검증된 선수가 아니다. 왜 나를 3번 타자로 선택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감독님의 판단이시니 보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들어섰다. LG 두 번째 투수 신동훈과 만난 나성범은 초구에 파울홈런을 터뜨린 뒤 1-2에서 4구째 121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진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
대표팀은 나성범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3회말 현재 LG에 4-3으로 앞서 있다.
[나성범.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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