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류중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3번타자를 두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유력 후보는 나성범과 김현수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성적으로는 나성범이 제일 좋다. 파워 면에서도 낫다고 본다"라고 나성범에게 무게를 실으면서도 "문제는 경험이다. 김현수는 국제 경험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일단 나성범을 3번타자로 써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나성범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나성범은 "나를 3번타자로 기용하실줄 몰랐다. 감독님 판단에 보답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보였다.
경기 전에 밝힌 나성범의 각오는 허언이 아니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 대표팀의 3번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역전 결승 만루포로 '류심'을 사로 잡았다.
대표팀이 0-3으로 뒤지던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 등장한 나성범은 신동훈의 121km짜리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형성된 것을 밀어쳐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다소 침울했던 대표팀 덕아웃은 그제서야 웃음꽃이 피었다.
나성범은 8회말에도 최동환을 상대로 우월 2루타를 터뜨려 멀티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부족한 국제대회 경험을 뛰어 넘는 '차세대 수퍼스타'의 실력이 있었다. 넥센에서 국내 최고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박병호, 강정호와 짝을 이뤄 최고의 중심타선을 구축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야구대표팀 나성범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LG 트윈스'의 연습경기 3회말 무사 만루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