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만루홈런 순간, 나도 깜짝 놀랐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과연 대표팀의 3번타자다웠다.

나성범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3번타자로 출격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0-3으로 뒤지던 3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신동훈의 121km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월 만루 홈런을 친 나성범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나성범은 "팀에서 경기한다고 생각했다. 타순도 원래 치던 타순이라 의식은 없었다"라면서 "시즌 때도 만루홈런이 없었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한 물음에 "제대로 맞긴 했지만 희생플라이로 생각했다. 공이 휘지 않고 쭉 가길래 넘어가는 걸 직감했다"라고 밝혔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첫 활약인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나성범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다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금메달이란 목표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는 개인적인 소망 역시 더했다.

[야구대표팀 나성범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LG 트윈스'의 연습경기 3회초 무사 만루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