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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연거푸 11점을 따내며 상대를 침몰시켰다. '미녀 검객' 김지연(익산시청, 세계랭킹 6위)이 그랬다. 상대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연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준준결승서 아우신잉(홍콩, 세계랭킹 75위)에 15-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지연은 준결승전서 셴첸(중국, 세계랭킹 8위)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무척 팽팽했다. 아우신잉도 김지연에 지지 않았다. 4-4 동점이 되자 아우신잉은 괴성을 지르며 필승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연의 기세는 무서웠다. 연거푸 11점을 몰아쳤다. 8-4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칠 때만 해도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낼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아우신잉도 쉽사리 점수를 헌납하는 경기를 펼치진 않았기 때문.
김지연을 과소평가했다. 숨을 고른 뒤 더욱 무섭게 몰아쳤다. 아우신잉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지연은 아우신잉의 오른쪽 팔과 옆구리 부위를 집중 공략했다. '마구 찌르고 베었다'는 표현이 딱 알맞았다. 13-4 상황에서 한 차례 실점하긴 했으나 합의판정 끝에 김지연의 득점으로 번복됐고, 여유 있게 15점에 도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지연의 준결승 상대는 셴첸이다. 중국에서는 최강자로 손꼽힌다. 짜릿한 뒤집기로 준결승에 합류한 동료 이라진(세계랭킹 12위, 인천광역시) 또한 리페이(중국, 세계랭킹 24위)와 맞붙는다. 준결승 2경기 모두 한-중전이다.
[김지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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