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야구 국가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오재원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 쓰기 위해 준비한 글러브를 분실한 것이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오재원은 사라진 자신의 글러브를 찾느라 애를 썼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20일 목동구장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에 나선 오재원은 연습용 글러브를 끼고 훈련을 치러야 했다. 지급된 새 글러브와 '호흡'이 어긋난 오재원은 글러브 교체를 요청한 상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연습을 마치고 돌아온 오재원을 불러 글러브 상태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아이고, 이제 핑계거리 하나 생겼네"라고 핀잔 같은 농담을 하자 오재원은 "절대 실책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나도 경기용 글러브를 마련했는데 경기 당일에 없어지는 일을 겪은 적 있다"라면서 "연습용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섰는데 불안해서 경기를 못하겠더라"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선수 시절의 아찔한 경험 때문인지 류중일 감독은 오재원의 글러브를 매만지며 유독 관심을 보였다. 오재원은 대표팀에서 주전 2루수로 큰 활약이 필요한 선수다.
오재원은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내 글러브를 가져간 분이 잘 썼으면 좋겠다. 단, 나에게 걸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글러브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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