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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집안싸움’을 벌였던 한국 남자 펜싱 에페 금메달의 주인공은 정진선(화성시청, 세계랭킹 5위)으로 결정됐다.
정진선은 2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박경두(해남군청, 세계랭킹 10위)와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15-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준결승전서 각각 림웨이웬(싱가포르)와 티엔 냇 그웬(베트남)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정진선과 박경두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해 진검승부를 벌였던 정진선과 박경두는 냉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 선취점을 정진선이 가져간 뒤 두 선수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정진선이 3-2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선 정진선이 5-3으로 앞서가며 2점차를 유지했고, 2라운드 종료 1분 44초 전에 박경두의 오른쪽 어깨를 정확히 찌르며 점수를 획득해 6-3까지 앞서갔다.
8-5로 정진선이 앞선채 3라운드가 시작됐고 정진선이 득점에 가속도를 붙이며 11-6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는 정진선이 박경두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세한 경기력 속에 박경두에게 15-9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일 뿐.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태극기를 들고 서로 끌어 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눠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에페 결승 경기에서 정진선(왼쪽)과 박경두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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