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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한국 선수가 1등해 기분 좋다."
'미녀 검객' 김지연(익산시청, 세계랭킹 6위)은 그야말로 '쿨'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후배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서 김지연의 프로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김지연은 20일 고양실내페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이라진(인천중구청, 세계랭킹 12위)에 11-15로 졌다. 이로써 김지연은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김지연은 셴첸(중국, 세계랭킹 8위)와의 4강전에서 많은 힘을 쏟았다. 중국 톱랭커인 셴첸은 강한 상대였다. 2라운드 한때 8-9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고,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여기서 떨어진 체력은 결승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김지연의 표정은 밝았다. 아쉬움은 모두 떨쳐버린 듯했다. 그는 먼저 "한국 선수와 결승서 만나 기분이 좋았다"며 "단체전에서는 꼭 금메달 따겠다"고 말했다.
결승서 패한 이유를 묻자 "체력적으로 부족했다. 아쉬운 2등이다"면서도 "한국 선수가 1등을 했으니 기분이 좋다. 사실 경기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 몸이 가는 대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지연.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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