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길, 김정환 꺾고 男 펜싱 사브르 금메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내 최고의 검객들이 아시아 정상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동점이 수 차례 반복된 명승부가 벌어졌다.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 구본길(25)과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판 승부는 명승부였다.

그래도 승자는 가려야 했다. 승자는 구본길이었다. 구본길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에서 김정환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점수를 주고 받는 혈투였다. 김정환은 6-3으로 앞섰지만 구본길이 이내 6-6 동점을 이뤘다. 두 선수는 수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등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구본길은 12-9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김정환의 추격이 이어졌고 구본길은 13-13 동점에서 내리 2점을 따내며 마침내 챔피언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구본길이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김정환에게 승리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브이를 그리고 있다.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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