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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가 불안한 불펜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서는 하루 빨리 불펜 투수들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2-5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댄 하렌이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급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렌은 이날 1회초 선두타자 그레고 블랑코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우익수 맷 켐프의 실책으로 내준 점수를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하렌은 이날 공 100개를 던지며 7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안한 불펜이 문제였다. 비록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다저스는 8회초 2사 후 J.P. 하웰이 조 패닉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하웰에 이어 등판한 투수는 브라이언 윌슨. 올 시즌 여러 차례 ‘불쇼’를 보여준 윌슨이기 때문에 다저스 팬들로서는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위기를 막으려고 윌슨을 등판시켰지만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불안한 제구가 계속되며 버스터 포지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다. 윌슨은 후속 타자 파블로 산도발에게도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뒤 가까스로 스트라이크 2개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실투 하나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 다저스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윌슨이 산도발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연장에 접어든 경기에서 다저스는 결국 연장 13회초 2-2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케빈 코레이아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 하렌이 잘 던졌지만 불펜이 방화를 저지르며 다저스는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0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위에 올라있었다.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3.54로 메이저리그 전체 14위, 내셔널리그 12위로 강력한 선발진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이날 8회초 불펜이 자초한 실점 위기가 무실점으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다저스의 불펜은 썩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만일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포스트 시즌에서도 이 같은 불안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다저스는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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