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파주NFC서 2시간 가량 오는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홍콩과의 대회 16강전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토너먼트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지난 조별리그 최종전 라오스전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우승을 위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훈련의 초점은 주로 홍콩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빌드업 전개로 이뤄졌다. 조끼를 입지 않은 ‘주전팀’이 조끼를 입은 ‘비주전팀’의 수비를 뚫는 훈련이 계속됐다. 주전팀 공격은 이용재, 김승대, 이재성, 김영욱이 이끌었고 중원에선 손준호, 박주호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김진수, 김민혁, 장현수, 임창우가 포진했다.
이광종 감독은 그밖에도 상황에 따라 이재성을 중원으로 내리고 안용우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공격 전술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광종 감독은 “홍콩의 복잡한 수비를 풀어가는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상대 역습시 압박하는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혹시 모를 1%를 대비한 승부차기 훈련까지 이뤄졌다. 키커로는 이용재, 김승대, 박주호, 장현수, 이재성, 김진수, 김민혁 등이 나섰다. 이광종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할 때마다 일일이 킥의 방향과 강도 등을 주문했다. 이광종 감독은 “승부차기 키커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순서도 정해진 상태다. 킥을 잘 차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며 토너먼트 최대 변수가 될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도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이광종호의 16강 상대인 홍콩은 한국 출신의 김판곤 감독이 이끈다. 한국을 잘 아는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판곤 감독은 몇 년 후배로 잘 아는 사이다”며 “정정당당히 경기를 하겠다”고 선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광종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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