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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3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250m 구간 이후 레이스에서 쑨양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셋째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을 기록, 쑨양과 하기노에 이어 3위로 3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는 나오지 않았다.
예선서 3분53초80을 기록, 쑨양(중국), 하기노 고스케(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쑨양과 하기노, 여카이콴(싱가포르), 하오윤(중국) 등 8명이 시원하게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의 반응속도는 0.68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랐다. 200m 구간까지 3위를 유지하던 그는 250m 구간을 2분21초34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섰다. 1위 쑨양과의 격차를 0.42초로 줄였다. 역전까지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300m 구간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박태환의 250m~300m 구간 속도는 29초12. 그런데 쑨양은 28초34를 찍었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쑨양은 300m~350m 구간에서 27초53을 찍었고, 350m~400m 구간은 26초44였다. 하기노가 자유형 200m 금메달 획득 당시 마지막 50m 구간에서 찍은 26초00과 0.44초 차. 400m를 감안하면 굉장히 놀라운 속도였다. 반면 박태환은 100m~150m 구간을 28초94로 통과한 이후 계속해서 구간 속도가 29초대였다. 결국 3분48초33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태환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3분43초15를 기록했다. 대표선발전을 겸한 MBC배 대회에서는 300~350m 구간기록을 27초대 초반으로 끌어내리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스스로도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기록을 깨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더욱 기대가 모인 이유.
하지만 당시 기록보다 무려 5초 이상 느렸다. 1위 쑨양(3분43초23)과의 차이도 5.1초였다. 힘이 떨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박태환은 이틀 전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힘이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쑨양은 금메달을 따내며 엄지 부상에 따른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쿨'한 박태환은 환하게 웃으며 쑨양을 축하했다.
[박태환(왼쪽)이 쑨양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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