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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한국 여자펜싱 사브르 단체전 우승은 의미가 크다. 여자 펜싱 단체전이 생긴 2002년 부산 대회부터 단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었다. 2002년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중국이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항상 은메달이었다. 한국은 올해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서도 중국에 1점차로 분패했다.
그래서 23일 고양에서 열린 단체전 우승은 남달랐다. 14-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윤지수의 연이은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에이스 김지연이 마무리를 잘 해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김지연 역시 고비가 있었다. 션천과의 마지막 격돌서 1점을 뽑는 동안 무려 8점을 내줬다. 40-33서 마지막 대결에 들어갔으나 41-41 동점을 내준 것.
김지연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수비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선수에게 많이 당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라고 했다. 주효했다. 김지연은 이후 상대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45-4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 벽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중국을 이긴 적이 한번도 없다. 이기고 싶었고 이기려고 노력했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미안했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사실 김지연은 중국 분석을 참 많이 했다. 그녀는 “중국도, 우리도 서로 분석을 많이 했다. 잘 아는 상대였다”라고 했다. 그래서 더 어려운 법이다.
김지연은 런던올림픽 우승에 이어 메이저 종합대회 2연속 금메달 쾌거를 세웠다. 후배 이라진에게 개인전 금메달을 내줘 2관왕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사브르 간판이 여전히 김지연이고, 김지연이 한국 펜싱 중심이라는 게 확인됐다.
[김지연.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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