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백업멤버들의 윤곽도 드러난 상태다.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지난 22일 태국과의 2014 아시안게임 B조 예선 첫 경기 선발라인업에 수정을 가했다. 지난 18일 LG와의 연습경기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자신했던 류 감독. 하지만, 꼭 잡아야 하는 첫 경기서 라인업 변경을 단행했다. LG전서 안타를 치지 못한 황재균을 빼고 컨디션이 좋았던 민병헌을 1번 우익수로 넣었다. 3루수에는 김민성을 투입했다.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이동했고 3번 나성범과 6번 김현수의 타순을 맞바꿨다.
태국전서는 내야수 황재균과 김상수, 포수 이재원, 지명타자 나지완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결국 이 라인업이 결승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당일 컨디션과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약간의 변화만 가할 전망. 예를 들어 김민성 대신 황재균, 손아섭 대신 나지완이 출전할 수 있다. 또 경기 중반 중요한 흐름에서 교체로 출전할 수도 있다. 백업멤버의 가치들은 생각보다 크다. 예선 대만전이나 준결승전,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서 백업멤버들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 내야 멀티플레이어+대주자
류 감독은 김상수를 전문 백업멤버로 뽑았다. 국제대회 백업으로는 손색 없다. 일단 유격수 수비가 강정호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김상수는 3루수와 2루수 경험도 있다. 저연차 때 주전 2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표팀엔 오재원을 제외하곤 전문 2루수가 없다. 오재원이 전략적으로 빠질 경우 김상수가 2루 수비를 해야 한다. 김민성과 황재균이 버틴 3루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물론 김민성도 2루수비가 되고, 오재원 역시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 류 감독이 승부처에서 다양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멀티플레이어를 뽑았다.
김상수는 발도 매우 빠르다. 대주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발 느린 선수가 동점, 역전 주자로 나갈 때가 있다. 류 감독은 그럴 때 과감하게 김상수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김상수는 51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도루 성공률도 89.5%. 선발출전은 하지 못해도 대주자와 대수비만 잘하면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 확실한 대타카드
민병헌이 1번타자로 들어가면서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돌아섰다. 류 감독은 김현수와 나성범도 주전 기용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나지완이 선발로 투입될 자리가 없다. 나지완은 올 시즌 타율 0.321 19홈런 79타점으로 좋다. 그러나 9월 비교적 좋지 않았다. 발이 느린 나지완은 수비수로서는 가치가 높지 않다. 때문에 지명타자 기용이 예상됐다. 그러나 류 감독의 민병헌 중용으로 나지완은 대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지완은 올 시즌 대타로 5할을 찍었다. 장타율도 0.526으로 나쁘지 않다. 대타로는 제격이다. 한 방이 있다. 나지완만 대타로 대기하는 게 아니다. 이재원도 훌륭한 대타 카드다. 이재원은 강민호와 함께 둘 뿐인 포수. 선발출전은 쉽지 않을 듯하지만, 언제든지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 후반 강민호가 교체될 경우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도 1타석 정도 들어설 기회도 있다. 이재원도 올 시즌 대타타율 0.500. 황재균도 대수비 혹은 대타로 가치가 있다. 다만 올 시즌 대타로 단 1타석도 들어서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전문 왼손대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만이나 일본전서 경기 후반 우완 정통파에게 고전할 때 대타로 분위기를 바꿀 수 없다는 건 아쉬운 부분. 나성범이나 손아섭을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지만, 류 감독은 그 좋은 타격재능을 1~2타석으로 제한하고 싶진 않은 듯하다. 사실 이런 부분은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대표팀 엔트리는 국내야구 평상시 엔트리보다도 2명 적은 24명. 때문에 류 감독의 적절한 교체와 상황판단, 선수들의 완벽한 역할 소화가 매우 중요하다.
[김상수(위), 이재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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