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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전혀 안 아파요.”
여자 플러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전희숙.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러레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전희숙은 경기 도중 손에 부상해 잠시 치료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전희숙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극심한 통증을 참고 경기에 임했다는 의미. 펜서들에게 손 부상은 일반인들에게 감기처럼 흔하지만, 전희숙은 금메달을 향한 집념 하나로 부상도 이겨냈다.
전희숙은 “전혀 안 아파요”라고 했다. 맏언니 남현희가 감격에 겨워 글썽거리자 “이 좋은 날에 왜 웃어요”라고 되물었다. 전희숙은 쿨했다. 여장부였다. 최근 공개한 남자친구 왕배가 경기장에 찾아왔다고 하자 “정말 고마운 친구다. 왕배에게 감사한다”라고 시원스러운 코멘트를 날렸다. 이어 “개인전보다 다 같이 고생한 단체전 금메달이 더 기쁘다. 팀워크를 잘 맞추지 않으면 우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5연패를 일궈내서 기쁘다”라고 했다.
붕대를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했다. 전희숙은 “별로 아프지 않다. 잠시 치료하니까 괜찮았다”라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다.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일수도 있는데 금메달로 장식해서 좋다”라며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전희숙은 인터뷰 말미 자청해서 마무리 코멘트를 했다. “개인전 우승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받치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메달은 어머니를 위한 금메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유쾌한 그녀도 부모 얘기가 나오자 진지해졌다. 손이 아픈데도 참고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건,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의 힘이었다. 금메달을 향한 전희숙의 집념은 대단했다.
[전희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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