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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한국이 최대 경쟁 상대인 대만을 크게 누르고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10-0 콜드게임으로 승리,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회말 대만 선발투수 왕야오린을 상대로 김현수의 중월 적시 2루타로 2점, 강정호의 좌월 3점포로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에 긴급 투입된 쩡카이원 역시 오재원에게 우월 투런을 맞으며 휘청거렸고 2회말에도 박병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2회까지 9-0으로 달아나며 콜드게임 승리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대만은 최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의 좌완투수 천관위를 등판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천관위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는 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한 것이 전부이나 2군에서는 16경기 73이닝을 던져 3승 4패 평균자책점 2.34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관위는 지난 22일 홍콩전에서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이날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말 2아웃서 등판한 천관위는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좌익수 플라이, 김현수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박병호를 6구째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는 1사 후 나성범을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민성을 2구 만에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말엔 이재원, 오재원, 민병헌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천관위는 6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나성범을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비록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호투라 할지라도 한국 역시 콜드게임 승리에 최선을 다한 점을 고려할 때 천관위의 호투는 그냥 지나칠 만한 일은 아니다. 한국은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대만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대만과 재회하면 천관위를 다시 상대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한국 대표팀은 대승 속에서도 과제를 안았다.
[대만 천관위가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구장에서 진행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태국의 경기 4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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