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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LA 다저스는 강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쟁취했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9-1 승리로 장식, '매직넘버 1'이 소멸되며 다저스의 지구 우승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지난 해 92승 70패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명승부를 벌였다.
올해 역시 서부지구 우승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이날 승리로 91승 68패를 남긴 다저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지난 해보다 나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다저스의 우승 행진엔 역시 '투자의 힘'이 크다. 다저스는 2013시즌을 준비하면서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FA 투수 최대어인 잭 그레인키를 6년 1억 4700만 달러란 거액에 포섭했다.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비 280만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6년 최대 4200만 달러를 안기며 파란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마침 이미 7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도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로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쉬 베켓 등 영입해 다른 팀 같으면 한꺼번에 떠안기에 껄끄러울 수 있는 고액 연봉자들을 흡수할 만큼 아낌 없는 지원과 투자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다저스는 즉각 영입 효과를 봤다. 그레인키는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뤘고 류현진은 어느새 3선발로 안착해 다저스의 막강 선발투수진을 형성했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다저스가 6월 중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건 마이너리그에서 가세한 푸이그의 힘 역시 절대적이었다. 월드시리즈 우승만 못했을 뿐, 가장 드라마틱한 2013시즌을 만들어낸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커쇼와 7년 2억 1500만 달러란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켜 미국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4선발로 쓰기 위해 데려온 댄 하렌에게 1년간 1000만 달러를 주는 것 쯤은 그들에겐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다저스의 투자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차지한 류현진은 지난 해 14승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14승을 올려 팀의 3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박찬호의 퇴장 이후 주춤했던 한인 교민들의 열기가 되살아나는 등 이미 마케팅 면에서 성공적이니 '류현진 효과'는 다저스의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앞)와 장난치는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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