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 男 플뢰레 코치 "우리의 목표는 리우올림픽"

[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우리의 목표는 리우올림픽이다."

고진 한국 남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하 한국) 코치는 일본과의 준결승 패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2년 뒤를 목표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각오는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2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서 일본에 29-45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펜싱 종목은 준결승에 올라 패하더라도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동메달을 수여한다.

고 코치는 준결승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자 플뢰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허준의 교체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2-5로 뒤진 2라운드서 피스트에 올랐으나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미야케 료에 5점을 내줬다. 이후 단 한 경기에도 나오지 않고 이번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고 코치는 "싱가포르전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쉬게 했다. 일본전에서 기대했는데 0-5로 밀려 교체했다. 우리는 4명 다 고른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믿었던 선수가 0-5로 밀리면 교체해주는 게 맞다고 본다. 9라운드서 (김)효곤이가 많은 득점을 해줬는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정말 많이 참아냈고, 그만큼 많이 준비했다. 죽을 만큼 훈련했다"면서도 "스포츠는 결과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고 코치는 "우리의 목표는 아시안게임보다는 2년 뒤 리우올림픽이다"며 "지금 우리의 남자 플뢰레 세계랭킹이 6위다.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티켓 따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 체력과 기술은 많이 올라왔다. 심리적인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큰 대회 경력만 쌓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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