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밀집수비에 고전' 한국, 20번째 슈팅 만에 득점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홍콩의 밀집수비에 고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홍콩에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한국은 홍콩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모습을 반복했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16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는 미리 페널티지역에 촘촘히 자리잡고 있던 홍콩 수비진에게 잇달아 막혔고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 초반에도 경기 흐름은 변화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에 필드플레이어 대부분이 위치한 홍콩 수비진을 상대로 한국은 위험지역에서 득점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또한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득점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이용재가 선제골을 터뜨리기 이전까지 19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골키퍼 김승규(울산)과 수비수 김민혁(사간도스) 김진수(호펜하임)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1986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그 동안 매대회 토너먼트에서 극단적인 수비를 펼치는 상대팀에게 고전하며 결승전에도 진출하지 못했었다. 한국이 8강전 이후 만날 상대들은 홍콩보다 전력이 뛰어나고 수비와 역습에서도 한단계 높은 수준을 보이는 팀들이다. 한국은 홍콩전에서 어려움 끝에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해냈지만 8강전 이후에선 더 강한 상대의 수비를 공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홍콩전 선제골을 터뜨린 이용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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