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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좋은 기회를 놓쳐 많이 아쉽네요."
석패였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을 외면했다. 이번 대회를 모두 마친 그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성지현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서 타이츠잉(대만)에 세트스코어 1-2(14-21 21-9 17-21)로 졌다. 이로써 4강행이 좌절된 성지현은 단체전 은메달 하나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 후 4강서 세계 최강 리슈에리(중국)를 만나 설욕전(단체전 패배)을 벌이겠다는 각오였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서 만난 성지현은 좀처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아쉽다"고 운을 뗀 성지현은 "첫 세트 때 더 집중했어야 한다. 3번째 세트에서도 초반에 처리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큰 대회가 열리기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 단체전서 이겼던 선수인데"라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수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1991년생인 성지현은 아직 한국 나이 24세로 한창 기량이 무르익을 때다. 그는 "계양체육관 바람에 대한 적응도 다 했다. 똑같은 조건에서 누가 더 컨트롤을 잘하느냐의 싸움이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성지현.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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