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30개를 던졌다. 느낌은 괜찮았다.”
김광현은 28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그는 지난 22일 태국과의 B조 첫 경기 선발로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지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26일 인천 송도 LNG파크 야구장 불펜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면서 결승전 선발등판을 준비했다. 그는 불펜피칭 이후 “30개 정도 던졌다. 느낌은 괜찮았다”라고 했다.
태국전 이후 나온 김광현에 대한 평가는 “볼이 뜨더라”였다. 볼을 받아준 강민호의 반응. 물론 수준 낮은 태국 타자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일본 혹은 대만)은 위험할 수 있다. 김광현은 “오늘도 조금 뜨는 느낌은 있었다. 그런데 원래 연습할 때는 뜨는 감이 있었다. 괜찮을 것 같다. 슬라이더나 변화구 역시 좋았다”라고 했다.
결정적으로 국제대회 스트라이크 존이 국내리그와 미세하게 다르다. 김광현은 “양 옆은 비슷한데 높은 공을 잘 잡아준다”라고 했다. 김광현으로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그는 “6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이제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결승전서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했다.
김광현의 결승전 테마는 전력피칭이다. 당연하다. 모든 투수가 준비된다. 필승조 소모도 없었다. 그는 “원래 시즌 중에 한 경기에 100개 정도 던졌다. 당연히 그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구수와 이닝은 중요하지 않다. 투구수가 적더라도 전력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단기전에 나서는 선발투수의 바람직한 자세. 게임 플랜의 완벽한 설정과 이해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표팀은 일단 27일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잘 치러야 한다. 하지만, 28일 결승전 준비도 당연히 내부적으로는 해놓아야 한다. 지금으로선 OK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등판할 준비를 마쳤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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