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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허술한 대회 운영이 연일 이슈가 되는 가운데 양궁장에선 갑작스런 폭우에 본부석 천막에 물이 고여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건은 26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개인전 8강전 도중 발생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엄청난 비가 내리면서 관중이 모두 비를 피해 관중석을 빠져나가며 일대 소동이 발생했다. 보도석에도 가림막이 설치됐지만 오히려 그 위로 비가 고이면서 가림막이 크게 내려앉으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엄혜련(일본)과 청밍(중국)의 8강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폭우와 바람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했지만 대회 조직위는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가 계속 이어지고 보도석 가림막이 축 늘어져 사고가 우려되자 대회 운영 측은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가림막에 구멍을 뚫어 물을 뺀 뒤 경기를 속개했다.
폭우를 대비하지 못한 엉성한 준비가 화를 불렀다. 보도석에 설치된 차양은 대회를 앞두고 운영 측에서 설치를 미루자 양궁협회서 임시로 철골구조물을 세워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폭우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지 않아 소나기가 내리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천막에 구멍을 내서 물을 빼냈지만 그 과정에서 중계석에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중계 장비에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래저래 조용할 날이 없는 아시안게임이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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