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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무관'에 그쳤으니 큰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한데,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계영 마지막날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 출전, 박선관-최규웅-장규철과 호흡을 맞춰 값진 동메달을 만들어냈다. 자유형 1500m에서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단체전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이로써 통산 20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경신했다. 경영 마지막 종목에서 기록 달성에 성공해 기쁨을 더했다.
박태환은 300m 구간까지 3위를 달리던 장규철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마지막 100m 구간을 49초81에 주파했다. 박태환의 활약 속 한국은 3분39초18의 기록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1500m를 4위로 마친 뒤에도 "아직 혼계영이 남았다. 다시 활력을 찾아야 한다. 함께 뛸 3명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책임감을 보였던 박태환이 또 하나의 값진 메달을 선물했다.
박선관과 장규철, 최규웅은 입을 모아 "(박)태환이 형 덕분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태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자유형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4번 주자로 나서 한국에 동메달을 안긴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끝나서 기분 좋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건 돌이킬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가 밑바탕이 될 것이다. 준비를 잘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다가올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한국이 동메달 따게 돼서 정말 기분 좋아. 나도 조금이나마 보탬 돼서 정말 기분 좋다. 나머지 3명이 좋은 기록으로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메달 딸 수 있었다. 중국, 일본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중국, 일본과 멋진 경쟁했으면 좋겠다."
박태환은 "내일은 아마 가족과 보낼 것 같다. 숙면을 취하고 싶다. 그 뒤에는 전국체전이 있으니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26일 저녁 인천광역시 문학동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혼계영 시상식이 끝난 뒤 쑨양이 준 생일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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