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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꽃청춘' 3인방이 유쾌한 20대의 모습에서 가슴 깊숙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진짜 모습들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3회에는 방비엥에서 여행을 이어나가는 꽃청춘 3인방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지난 방송에서 카약킹을 타며 시원하게 강을 누볐고, 여행지들이 손꼽아 최고라 말하는 강변에 딸린 휴게소에서 클럽 문화를 즐기며 신세계를 경험했다. 특히 "나이트 한 번 간 것 빼고는 클럽은 한 번도 안 가봤다"고 말한 손호준부터 음악을 즐기는 바로, 의외로 클럽 문화를 좋아하는 유연석까지 새로운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방비엥 클럽에 흠뻑 빠졌다.
그날 밤 이들은 클럽에서 준 한 외국인의 파티에 참석하게 됐고, 제작진은 그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이어 다음날 블루라군에서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즐기던 유연석은 '썸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손호준은 "나 입 무거운 사람인데, 유연석이 어제 "쟤네 술 한 잔 사줄까?'라고 했다"고 폭로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행에서 그동안 숱하게 아끼고 아껴왔던 '엄마' 유연석의 반전 모습이었다. 유연석은 모든 폭로에 해탈한 듯이 "버릇이 나오는 거야"라며 자신을 내려놓았고, 이후 정글파티에 또 가고 싶어하는 열혈청춘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효정 PD는 20대 꽃청춘에 대해 "40대 꽃청춘이 페루 마추픽추에서 감동을 줬다면, 20대 꽃청춘의 여행에는 감동은 쥐뿔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때까지의 꽃청춘의 여행 모습은 감동보다는 그 나이 또래의 가벼움과 웃음, 즉흥적인 모습이 더 강했다.
하지만 악천우 속에 방비엥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게 된 이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며 진심 어린 속내를 꺼냈다. 특히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는 손호준은 여행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보이지 않았고 유연석과 동생인 바로의 의견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손호준은 "나는 평소에도 큰 욕심이 없다"고 말하며 "이들에게 뭘 해줘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해줄까 보다는 짐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손호준은 외국여행이 처음인지라 유연석처럼 당당히 리드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동생 바로의 옷을 직접 빨아줬고 유연석에게는 자신의 팬티를 내어주는 등 뒤에서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왔다.
또 손호준은 "나는 워낙 주눅 들게 살아왔다"라며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성공을 하고 싶은 이유는 딱 하나다. 유노윤호가 없었으면 난 죽었을 거다. 일본에 3개월 간 윤호가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가기 전에 내게 라면과 즉석밥 몇 박스를 사주고 갔다"며 "나는 너무 많이 주위 사람들에게 받고 자라서, 받은 것들을 돌려주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성공해야 한다"고 전해 뜨거운 진심을 보였다.
이어 바로는 "성공해서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유연석 또한 "10년 동안 배우 생활을 했는데 '응답하라 1994' 이후 처음으로 용돈을 드렸다"며 가슴 찡한 고백을 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각자 배우, 가수로서의 꿈과 겪고 있는 생각들을 털어놓으며 청춘의 진솔함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클럽을 좋아하고 지나가는 여자를 보며 "내 스타일같다"라고 말하는 솔직담백한 모습부터 성공을 해야하는 이유가 욕심때문이 아니라 주위 사람, 가족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꽃청춘의 모습은 그 어떤 때보다 빛났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3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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