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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괴로워하는 세 남자가 있다. 하지만 이 아홉수 남자에게 빠진 세 여자는 더욱 고민이 많다.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 9회 '그녀들의 이야기' 편에는 그동안 19세, 29세, 39세인 세 남자들의 관점에서 그렸던 에피소드와 달리 이들의 상대인 세 여자들에 집중돼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33세의 싱글맘이자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주다인(유다인)은 이혼의 상처를 안으며 딸을 키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10년 전 그와 행복한 연애를 했던 구광수(오정세)가 다시 모습을 보였고, 싱글맘인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광수는 "10년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철벽을 치는 다인을 향해 "그럼 내가 하나씩 기억을 하게 해줄게"라며 과거 그가 광수에게 선물했던 '냉정과 열정사이' 책을 내밀었다. 또 러브홀릭을 좋아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러브홀릭 콘서트 티켓을 줬고 끊임없이 다인에게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미 한 번의 이혼 아픔을 겼었던 다인은 광수에게 미안한 마음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고 오히려 "나는 딸과 함께면 돼"라며 마음을 스스로 속였지만 결국 러브홀릭 콘서트에 나타나 광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또 다른 여자 마세영(경수진)은 매일 같이 자신을 괴롭히는 강진구(김영광)를 마치 동성친구처럼 대했다. 하지만 진구가 이사를 가고도 1년 간 버스를 같이 타고 퇴근했다는 것을 알게된 세영은 점차 그에게 호감을 보였고, 그의 썸녀인 이고은(민하)에게 질투를 했다.
특히 세영의 생일에는 진구가 아닌 박재범(김현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고, 레스토랑 식사에 목걸이 선물까지 받았지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하지만 관심 없어 보였던 진구가 성게미역국을 선물로 줬고 "구하기 정말 어려웠다. 생일 축하해"라는 쪽지를 보며 세영은 가까스로 행복한 생일을 맞았다.
20대 초반의 사랑도 만만치 않았다. 한수아(박초롱)은 그에게 아낌없이 감정을 드러내는 19살 고등학생 강민구(육성재)의 적극적인 대시에 사귀게 됐지만 21살이라는 나이와 삼수생이라는 점, 실제 이름이 한수아가 아닌 한봉숙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연애를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는 민구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아홉수의 남자들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담았던 '아홉수소년'은 극의 중반부에 접어들며 여자들의 이야기를 펼쳐내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단지 아홉수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어느 나이에서도 사랑은 힘들지만 달콤했다. 이들이 각자 위태로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본격적인 로맨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 9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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